Q기획 단계에서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이뤄지는군요?
콘텐츠가 글로벌화되고 드라마 제작비 규모가 증가하면서 대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해야 하는 투자주체들이 더욱 '확실한' 기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종편과 케이블 드라마, OTT 오리지널 드라마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된 것도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쳤고요.
몇 년 전만 해도 좋은 대본 하나만 있으면 제작이 결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스타 연출이나 작가가 있는지, 배우의 글로벌 팬덤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큰손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지 등 사업적 경쟁력을 다각도로 따지는 분위기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획PD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