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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신입

드라마PD

김솔드라마PD

Q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022년에 입사해 현재 드라마스튜디오 조연출로 일하고 있는 김솔입니다. 채용 사이트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정말 영광입니다!

Q내가 속한 팀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자랑할 점이 있다면?

드라마스튜디오는 원작과 드라마 극본을 발굴하고 개발해서, 좋은 그림으로 영상화하는 단계까지, 드라마 제작의 거의 모든 단계를 주도하는 곳입니다. <프로듀서 트랙>과 <조연출→연출 트랙>이 있는데, 현재 제가 있는 후자는 어느 정도 틀이 잡힌 대본을 좀 더 발전시키고, 배역에 맞는 인물을 캐스팅하고, 영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실제로 구현하는 일을 합니다. 조연출은 연출이 그리는 이미지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타 팀들과 함께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좋은 그림을 완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대본 속의 글자들로만, 머릿속에만 있는 그림들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나가는 일이라는 게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과정이 엄청 힘들더라도, 내가 집착(?)해가면서 준비했던 것이 화면에 잘 담겼을 때의 뿌듯함이 매우 큽니다!

Q본인 직무로 일해보니 이런 능력이 꼭 필요하더라, 3가지만 꼽는다면?

상상력
현실에는 없고 우리 대본 속에만 존재하는 공간과 세계가 있습니다. 빈 컨테이너가 사건 현장이 되기도 하고, 상담실이 병원으로 바뀌기도 하고, 몇 십 년 전 장소를 새로 구성할 때도 있습니다. 조연출은 미술 소품 의상을 포함한 다른 팀들과 함께 그 공간을 채워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각도로 찾아보고, 고민하고, 상상해서 세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빠른 발과 가벼운 엉덩이
촬영 현장에서는 스피드가 생명입니다. 모니터 속 그림을 보고 미장셴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빠르게 수정해내는 게 카메라가 돌아갈 때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불가능해보이는 게 있더라도, 일단 냅-다 달려가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이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나 기술적인 요소 등 다른 파트의 수정이 이루어지는 동안 빠르지만 차분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정신력
끈기와 긍정적인 마인드까지 포함하는 정신력이요! 이 직무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가끔 바닥난 체력을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는 순간들이 있는 듯 합니다. 다른 팀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선배한테 혼이 나더라도, 준비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좌절감이 들 때에도, 웃으면서 계속 일어나는 강한 정신력이 있다면 어떻게서든 돌파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Q내가 경험해본 MBC 특유의 분위기랄까, 일반 기업과는 다른 우리 조직만의 조직문화가 어떤 점이 있을까요?

MBC보다는 저희 드라마스튜디오의 문화일 것 같은데요, 후배들의 일과 아이디어를 존중해주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현장에서 뭔가 세팅을 수정할 게 있을 때, 연출선배님은 다른 팀이 아닌 조연출이 직접 수정하도록 기회를 주곤 하십니다. 부담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할 때마다 감각을 익히고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 속해 있던 다른 드라마팀에서도, 연출선배님이 대본 속 에피소드나 설정값을 수정하는 데 있어 후배들의 아이디어를 귀기울여 듣고 적극 반영해주곤 하셨던 게 참 좋았습니다.

Q지난 1년(혹은 입사 후 기간) 동안 스스로 ‘이런 면은 내가 성장했다’ 싶은 점이 있나요?

사실 아직 조연출, 연출로서의 측면에서는 아직 배울 것도, 고쳐 나가야 될 것들도 많아서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꼭 필요한 ‘나 자신’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스스로 깨달은 게 있는 것 같아요. 한 작품을 위해 달리다보면 1년이라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데요, 나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을 나만의 방법을 찾아나가는 게, 업무적인 성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금이나마, 그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본인 직무의 하루 일과가 어떤지 궁금해요, 어떤 일을 어떻게 하나요?

촬영 들어가기 전 프리 단계에서는 대본을 여러 번 읽으면서 영상화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합니다. 감독님, 조연출 선배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연기자도 캐스팅하고, 담당 팀들과도 회의 및 조율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관을 만들어 나갑니다. 프로덕션 단계에 들어가면 비슷하게 계속 준비하면서, 동시에 촬영 현장에서 화면 속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세팅하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메인조연출이 되면 포스터나 타이틀, 티저 제작뿐만 아니라 포스트 단계에서의 믹싱, 종편, CG작업을 포함하는 과정까지 참여합니다.

Q10년 후의 당신은 어떤 모습일 것 같은가요?

10년 뒤..라 하면 전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작품을 최대한 다양하게 경험하고 많이 성장해서, 저만의 색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어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제가 잘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모두를 확실하게 찾은 상태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SF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요, 10년 뒤면 한국 드라마 산업과 MBC 모두 더욱 발전해서 좋은 SF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어있으리라 생각하기에, 지금 꿈꾸고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있는 감독이 되어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과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직업인만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좋은 연출자가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Q마지막으로 예비 동료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작품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꾸려나가는 즐거움도 있고, 상상하던 것들을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나간다는 뿌듯함도 있는 매력적인 일에 지원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