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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신입

예능PD

양인혜예능PD

Q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에 MBC 예능PD로 입사한 양인혜입니다. 현재 <구해줘! 홈즈>에서 조연출로 일하고 있습니다.

Q내가 속한 팀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자랑할 점이 있다면?

제가 속한 예능 본부는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부서입니다. 현재 저는 조연출로서 주로 편집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매주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점은, 제가 만드는 방송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입니다. 한 주 동안 고생한 결과물에 대해 불특정 다수에게 많은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일하는 입장에서는 장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매주 내가 만드는 방송이 MBC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모든 PD들이 방송에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서, 함께 일하는 선배님들께서도 후배들을 잘 케어하고 길러주십니다. MBC에는 장점을 갖춘 다수의 선배님들이 계시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좋은 부서, 좋은 선배님들 밑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Q본인 직무로 일해보니 이런 능력이 꼭 필요하더라, 3가지만 꼽는다면?

현재까지 제가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세 가지를 뽑아보았습니다.
시간 관리 능력
일을 많이 한다고 알려진 직군이지만, 실제로는 일을 정말 더 많이 하는 직군입니다. 조연출은 시사일까지 한정된 시간 내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갖고 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편집 외에도 자잘한 일들이 불쑥불쑥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큰 줄기의 일과 작은 줄기의 일을 적절히 배분하여 처리하고, 팀에 지장이 없도록 매주 최선의 결과물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해소 능력
회사에 있는 시간이 비교적 많다보니 일을 하며 생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예능PD는 기본적으로 주 단위 스케줄이 반복되는 구조인데요. 따라서 쉬는 날이 있는 경우 이를 잘 활용해 에너지를 충전해오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매주 힘든 일을 반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수용력
받아들이는 자세와 배움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지?’라는 물음이 나오게 되면 버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받아들이고 착실히 해내는 것이 PD 뿐만 아니라 한 조직의 일원으로서 꼭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그 또한 받아들이는 자세가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MBC에서는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Q내가 경험해본 MBC 특유의 분위기랄까, 일반 기업과는 다른 우리 조직만의 조직문화가 어떤 점이 있을까요?

제가 경험한 MBC, 특히 예능본부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를 갖고 있지만, 조직성은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며 다 같이 으쌰 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 과정에서 워낙 동료들끼리 친하게 지내다 보니 가끔은 정말 자유롭고 수평적인 동아리에 몸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모두 일에 있어서는 확실하고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이고, 서로 이끌어주는 선후배 관계가 확실하기 때문에, 모두 회사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확실히 듭니다. 어떻게 보면 양가적인 특성이 동시에 드러나는 업무환경이 MBC 만의 특별한 조직문화 아닐까요?

Q지난 1년(혹은 입사 후 기간) 동안 스스로 ‘이런 면은 내가 성장했다’ 싶은 점이 있나요?

입사 초반에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연출로 성장하고 싶다는 큰 이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불가능한 꿈은 아니지만 실현하기 정말 어려운 이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존경하는 많은 선배님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갖고 계셨고, 저 또한 저만의 강점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감각이 뛰어나 편집 센스가 좋은 선배님, 팀원 관리 능력이 뛰어난 선배님, 빠른 속도로 정확한 판단을 하는 선배님.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PD가 갖춰야 할 많은 능력들 중에서 현실적인 취사선택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선택지 중에서 판단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스스로를 보며, 제가 PD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Q본인 직무의 하루 일과가 어떤지 궁금해요, 어떤 일을 어떻게 하나요?

프로그램 제작진으로서의 예능 PD의 스케줄은 주 단위로 돌아갑니다. 매주 특정일에 방송이 되기 때문에 제작진들의 스케줄도 주 단위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프로그램마다 세부적인 스케줄에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조연출들의 일정을 설명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획 및 구성 단계 : 보통 연출 선배님들과 작가님들이 진행하는 과정이지만, 조연출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편입니다.
제작 단계 : 크게는 촬영과 편집으로 나누어지는데, 촬영 현장에서는 촬영 내용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디렉팅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일자에는 편집을 진행합니다. 물론 프리 프로덕션에도 힘을 많이 쏟지만, 조연출은 편집에 가장 많은 힘을 쏟는다고 생각합니다. ‘편집’이라는 두 글자로 짧게 압축이 되지만, 실제로는 편집 흐름을 구성하고 실행과 수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소요합니다.
조연출들은 이렇게 매주 꽉 찬 한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Q입사 후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되는 순간(에피소드)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MBC 예능의 역사를 같이 써 내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때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MBC에는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등 장기화된 예능들이 많이 있는데요. 제가 중학생 때 처음 접했던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2023년에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학생 때 깔깔 웃으며 보았던 프로그램이 10주년을 맞이하는 것도 신기했지만, 제가 그 10주년 특집을 편집하는 PD가 되어있었었을 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어릴 적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봤던 MBC 예능의 역사에 제 발자취도 같이 남기게 되어 참 신기하고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래된 예능의 역사를 가진 MBC이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통해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Q마지막으로 예비 동료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답변들을 작성하며, 예능PD를 꿈꿨던 제 과거가 새록새록 생각이 났습니다. 입사 전에는 “도대체 예능PD는 누가 되는 거야?”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던 것 같아요. 어떤 대단한 사람을 뽑고 싶어할지 항상 고민 속에 있었는데, 입사하고 보니 엄청난 스펙을 가진 대단한 사람만을 뽑는 회사는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부족하더라도 부족함을 인정하고 열심히 배우고 변화하려고 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열린 자세로 배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MBC 예능PD에 지원할 자격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많은 걱정과 고민이 있겠지만, 자신있게 지원하세요! 그리고 MBC에서 함께 성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