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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신입

스포츠기자

박재웅스포츠기자

Q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MBC의 ‘메날두’ 기자 박재웅입니다. 2021년에 입사한 저는 스포츠로 따지면 ‘프로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요. 은퇴하는 날까지 큰 부상 없이 스포츠기자로 완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내가 속한 팀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자랑할 점이 있다면?

스포츠취재팀은 <뉴스데스크>의 <스포츠뉴스>를 만드는 부서입니다. 발제부터 제작까지 부서원들끼리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어떻게 하면 스포츠를 모르는 분들도 재밌고 유익하게 스포츠를 접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재미난 아이디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Q본인 직무로 일해보니 이런 능력이 꼭 필요하더라, 3가지만 꼽는다면?

관찰력
이 직무의 핵심은 ‘누가 더 많이, 다양하게 영상을 찾아봤는가’입니다. 어떤 선수의 골 장면을 떠올려보시죠. 실시간 화면, 슬로 모션, ENG 촬영 원본, 팬 직캠, SNS 영상 등 한 골에 엮인 영상들은 수십 가지가 될 겁니다. ‘이런 영상도 있었어?’라는 반응은 기자를 춤추게 합니다.
설득력
왜 이걸 꼭 뉴스에 다뤄야 하는지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가깝게는 옆 동료와 선배, 멀게는 지나가는 학생들한테도 1~2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해당 내용이 왜 뉴스로 가치가 있는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만 재밌으면 그건 뉴스가 아닙니다.
체력
왜 유럽은 새벽에 축구를 할까요? 싱거운 농담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밤과 아침 그 어중간한 시각의 경기들을 꼬박 지켜보고 리포트를 제작할 때면 스스로와 사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만 이슈가 생기진 않기 때문에,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평소에 잘해두시는 게 팁이라면 팁입니다.

Q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다면? 무슨 일이 있었나요?

2023년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선수 취재만큼이나 관중 인터뷰를 좋아하는데요. 저마다의 추억을 가진 팬들의 웃음과 눈물이 뒤엉켰던 그 가을밤 1루 응원석은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 그 사연들을 다 쓰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



Q내가 경험해본 MBC 특유의 분위기랄까, 일반 기업과는 다른 우리 조직만의 조직문화가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이 회사에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큰 분들이 많습니다. ‘힘들지 않아?라고 물어보면 ’그냥 하는 거지‘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실제로는 내 일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쿨한 대답을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본인 직무의 하루 일과가 어떤지 궁금해요, 어떤 일을 어떻게 하나요?

밤새 있었던 해외 스포츠 소식들을 점검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출근 후 팀원들과 어떤 취재를 하면 좋을지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는데요. 따끈따끈하게 취재를 한 뒤 기사를 쓰고 ‘데스킹’을 받고 편집자와 리포트 ‘제작’에 돌입합니다. 같은 시간대 타사 뉴스 모니터링까지 끝나고 나면 비로소 마음 편하게 밥 한 술 뜹니다.

Q입사 후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되는 순간(에피소드)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였습니다. 그 한 경기에 자신의 모든 걸 쏟아낸 선수들은 곧바로 취재진을 만나는데요. MBC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며 눈물을 쏟아내며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을 잊지 못합니다. 생생한 현장과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보고 듣고 이를 안방으로 전달할 수 있어 자부심이 큽니다.

Q마지막으로 예비 동료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솔직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종목, 얼마나 많습니까. 모든 경기, 기록, 선수, 규정을 다 아는 기자는 없습니다. 적어도 면접에서, 현장에서 ‘저 다 알아요’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만큼은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대신 진심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열정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