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방송프로그램이 아닌 최첨단 자율주행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14년차 IT 개발자입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및 드론 스타트업 연구진들과 협업하며 MBC의 고정밀 측위기술을 적용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 분들은 rtk.mbc.co.kr에 들어와 보세요!
Q MBC에서 자율주행차를 만든다고요?
제가 근무하는 미디어IT센터는 방송과 관련된 IT엔지니어가 모여 있는 MBC의 기술 브레인 조직인데요(으쓱) 방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IT 전반을 모두 아우르는 다채로운 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제작시스템, 네트워크, 콘텐츠 게이트웨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UHD방송, 모바일서비스, IoT디바이스 등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선배들이 많아 함께 일하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IT대기업 보다 빠르게 자기주도적인 프로젝트를 맡아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QMBC 직장 분위기는 어때요? 다른 회사와는 다른가요?
저는 7년간 대기업을 다니다가 MBC에 경력으로 입사하였는데요. MBC를 한 단어로 표현하라면 “식구(食口)” 인 것 같네요. 함께 일을 하기 전에 식사 한 끼를 먼저 하는 문화가 가장 독특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창사기념일에 쌀을 나눠주기도 한답니다.
Q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다면?
방송의 끝판왕, 생방송을 처음 했던 날. 바로 선거방송 지원을 했던 날입니다. 연기자가 아니라 데이터가 주인공인 방송이 개표방송인데요, 전 국민이 시청하고 있는 방송 화면이 내가 누르는 키보드 버튼에 따라 움직일 때, 그 긴장감과 손떨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방송엔지니어가 되시면 누구나 한번은 이런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Q입사 전에 비해 나 자신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엔지니어의 로망이기도 한 스티브잡스처럼 멋지게 PT하기. 여전히 부족하지만 많은 청중들 앞에서 나의 생각을 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을 때 내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MBC 엔지니어는 지상파방송사를 대표하여 국내외 방송통신기술 발전을 위한 포럼, 협의체, 표준화 회의 등에서 발언할 기회가 굉장히 많습니다.
Q마지막으로 예비 동료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지상파 방송사 엔지니어라고 하면 다소 올드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방송기술도 이미 대부분 IT시스템으로 전환되었으며, 제가 소개드린 내용과 같이 MBC에는 상상이상의 새로운 기술과 기회, 그리고 함께할 동료들이 있습니다.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그룹, MBC를 함께 만들어 나갈 예비 방송IT엔지니어 분들의 많은 도전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