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경력신입

취재기자

김지인취재기자

Q자기소개 부탁드려요

MBC 뉴스룸에서 일하고 있는 취재기자 김지인입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제 머릿속엔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이제 회사에 내 책상이 생기는 건가?” 그런데 이게 웬걸. 뉴스룸엔 ‘자기 책상’이란 개념이 따로 없습니다. 회사 안보다는 밖에서 일하는 날이, 그것도 아주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날이 훨씬 많거든요!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이 눈에 띌 수밖에 없기 때문일까요. ‘폭행’ ‘살인’ ‘사망’ ‘화재’ ‘학대‘…. 사회팀이 다루는 뉴스엔 항상 이런 무시무시한 단어들도 함께합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사건·사고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반복되는 비극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록하고, 파고들고, 고민합니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Q신입 취재기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나요?

부대낄 줄 아는 사람
매일 낯선 이들에게 말을 걸고 거절도 숱하게 당하는 직업입니다. 수습 때 경찰서를 돌면서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것도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일이니까요. 저에게도 아직 어렵지만, 누군가를 대신해 불편한 질문을 힘 있게 던질 줄도, 때로는 유난스럽게 부대낄 줄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워라밸’과 조금은 멀어질 마음가짐
남들 다 퇴근할 때 제보자의 전화를 받아야 할 때도, 몇 날 며칠 동안 한 기사로 머리를 쥐어 싸매고 고민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민이 어느 날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라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로 돌아올 땐, 훨씬 더 큰 기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마디를 끌어내는 힘
망설이던 취재원이 끝내 털어놓은 한마디 말이 때론 세상을 바꿀 단서가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건네야 할까요? 저 역시도 매일 고민하고, 배워가는 중입니다.




Q입사 후, 기자로서 얼마나 성장했다고 느끼나요?

‘처음’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기자가 아니라면 절대 가까이서 목격하지 않았을 살인 현장, 또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재난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일. MBC 기자라는 이유로 처음 만난 사람의 삶에 깊이 들어가 보는 값진 경험까지. 이 순간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시각화해 보여줄지도 매일 새롭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두 ‘처음’이지만, 그날의 뉴스 한 꼭지를 책임지기 위해 서툴면서도 조금씩 익숙해지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Q10년 후의 당신은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선배들은 항상 당장 지금 속한 팀이 기자 생활의 전부가 아니라고들 말합니다. 재미있지만 긴장되는, 살 떨리는 새로움이 있는 또 다른 곳에서 욕심 있게 일하다 보면, 10년 후쯤 기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좀 더 풍부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Q마지막으로 예비 동료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적어도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과는 영원히 ‘안녕’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힘들고 고된 일이기도 하지만, 함께 애쓰면서 MBC 뉴스를 만들어나갈 동료를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