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신입 취재기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나요?
부대낄 줄 아는 사람
매일 낯선 이들에게 말을 걸고 거절도 숱하게 당하는 직업입니다. 수습 때 경찰서를 돌면서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것도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일이니까요. 저에게도 아직 어렵지만, 누군가를 대신해 불편한 질문을 힘 있게 던질 줄도, 때로는 유난스럽게 부대낄 줄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워라밸’과 조금은 멀어질 마음가짐
남들 다 퇴근할 때 제보자의 전화를 받아야 할 때도, 몇 날 며칠 동안 한 기사로 머리를 쥐어 싸매고 고민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민이 어느 날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라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로 돌아올 땐, 훨씬 더 큰 기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마디를 끌어내는 힘
망설이던 취재원이 끝내 털어놓은 한마디 말이 때론 세상을 바꿀 단서가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건네야 할까요? 저 역시도 매일 고민하고, 배워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