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입사 후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청취자분들과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 사실 요즘처럼 각종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곳, 들어주는 곳은 점점 줄어든다는 게 좀 모순인데요. 라디오는 아직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생판 모르는 다른 청취자분의 이야기를 듣고, 마치 자신의 일인 듯 발 벗고 나서 위로를 해주고 조언을 해주는 청취자분들을 볼 때면 내가 만드는 방송이 잠시 동안이라도 이렇게 사람들을 하나로 묶이게 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