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PD (조연출)

Q근무하시는 직무와 부서 소개 부탁드려요. 자랑할 점이 있다면?

드라마스튜디오는 MBC에서 제작되는 드라마의 기획, 제작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스튜디오 내 연출파트에서 조연출로 일하며 대본을 영상화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글로 쓰여 있는 대본을 현실의 영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캐스팅, 로케이션, 스케줄, 스탭구성, 미술, 후반작업 등의 모든 과정에서 메인 연출을 도와 작품이 원활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작 전반에 참여합니다. 외주 제작 작품의 경우 회사 소속으로서 사내 부서들과의 업무를 주관하고 소통합니다.

작은 지점이라도 연출로서의 선택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 선택을 완성된 드라마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저희 직무의 큰 매력입니다.

Q해당 직무에 꼭 필요한 능력을 3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집중력
드라마는 다른 컨텐츠들과 다르게 매우 긴 시간 동안 제작이 진행됩니다. 1년에서 길면 2년까지 진행되는 제작 기간 속에서 열정을 잃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긴 호흡의 집중력이 중요합니다. 조연출의 경우 야외 에서 진행되는 촬영 전반을 함께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체력도 필요합니다.

위기 대처 능력
제작 기간이 길고 매번 다른 내용의 드라마를 만들기 때문에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문제와 난관들이 펼쳐집니다. 당장 촬영에 필요한 소품이 오지 않을 때도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터져 나오는 경우도 있구요. 예상치 못한 순간들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과 빠른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합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들을 구성원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각화 능력
드라마를 보는 것과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보는 것과 그리는 것의 차이와 비슷한 것 같아요. 글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영상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이기에, 좋은 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상력과 현실성이 모두 필요한 것 같아요. 카메라와 마이크로 하는 일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해당 직무의 하루 일과가 어떤지 궁금해요. 어떤 일을 하나요?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이라 촬영일을 기준으로 조연출의 하루 일과를 말씀드릴게요. 보통 촬영 현장에 다른 스탭들보다 먼저 도착해 약속된 준비 사항과 새로운 돌발상황들을 체크합니다. 이후 촬영이 시작되면, 화면 속의 미술 요소들을 수정하기도 하고 인서트나 소스컷을 촬영하거나 녹음을 진행합니다. 대본 속 다른 장면들과의 연결이나 내용을 체크해 자문을 받고, 아이디어를 내기도 해요. 촬영이 없는 날에는 사무실에서 다음 장면을 준비하기 위해 회의, 장소 섭외, 스케줄 체크, 촬영본 체크 등을 진행합니다.

Q커리어패스 및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조연출 업무에서 좋은 역량을 발휘하면 공동 연출 등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다 보면 메인 연출(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비전이 아닐까 싶어요. 메인 연출이 된 후로는 본인의 성향에 따라 초기 기획이나 프로듀싱으로 연계해 업무를 확장해 나갈 수도 있고, EP(총괄 프로듀싱)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갈 수도 있습니다.